'유막제거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2.08 주사기와 커터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자작 유막제거기 (DIY)
2010. 12. 8. 00:15

요즘은 시간도 없고, 의욕도 부족(?) 하여 웬만하면 사서 쓰자는 주의인데요.. ^^;;
거북이 수조에 유막이 너무 심하게 껴서 유막 제거기를 구해보려 했는데,
기존의 걸이식등에 부착된 유막제거기나, 외부여과기에 끼워 사용하는 여과기는 수위의 문제로 사용이 어렵네요.

하여... 하나 만들어 보기로 하고 여기저기 자료를 수집해 보았습니다.
가장 손쉬운 재료는 주사기이더군요. 아크릴로 만들면 더 깔끔해 보이겠지만 만드는 과정에다가 재료가
구하기 만만치 않은거 같아서요..

주사기는 근처 약국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하실 수 있습니다.
재료로 사용된 주사기 3개에 2,000원 미만이었어요.

접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구요, 공구는 커터칼뿐, 만드는 시간은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주사기는 왼쪽부터
10cc, 20cc, 30cc 짜리에요.
좌측부터 앞으로 1번, 2번, 3번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적당한 사이즈로 자르고 구멍 뚫어봤습니다.
왼쪽서부터 20cm, 60cm, 45cm 입니다.
자르는 것은 실톱이나 커터칼을 달구어서 자르시면 쉽게 잘려요.


1,2번 두개는 구멍이 필요합니다. 구멍은 그냥 커터칼로 조금씩 넓혀가면서 뚫었어요.
1번에 꽂힌 대롱은 세라쌍기의 에어대롱이에요. 마침 남은 재료들을 뒤적이다보니 세라쌍기가 너무 길어서
잘라내고 남은게 마침 있었네요. 적당한 굵기의 대롱을 구하셔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1번 부품 좀 자세히..

사진에 보이시듯 대롱의 윗쪽끝은 사선으로 잘라주셔야 해요. 수면에 맞닿아서 유막을 빨아들이는 부분이 될꺼에요.


아래쪽을 저런 구조로 만드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 누가 좀 알려주세요.

2번 부품 자세히 보기.. 가운데 구멍은 1번 부품의 대롱이 겨우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뚫어주시면 되요.
자연스럽게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므로 꽉 끼어도 안되고요, 너무 크게 뚫으시면 유막이 아니라 저쪽으로 물이 더 많이 빨려들지도..
주사기의 출구(?)에 에어호스를 꼽은 이유는, 유막제거기 동작중에 공기가 같이 빨려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에요.


3번 부품 자세히..
우측의 검은 부품은 수중모터나 측면여과기의 에어줄 꼽는 부품이에요.
연결은 그냥 에어호스로 했어요.


1번과 2번을 조립하고 유막을 잡아줄 스펀지를 넣어준 모습이에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1번은 2번 안에서 자연스럽게 좌우로(그림상, 실제로는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1,2,3호(?) 가 합체한 모습. 2번과 3번 사이에 유격이 좀 있어서 초기 테스트시 동작이 안되더라구요
그쪽으로 물이 더 많이 빨려들어가는듯.. 노란 고무밴드 한개를 2번에 감아주고 꽉 끼워주었습니다.


조금 멀리서 찍은 모습이에요. 2번에 연결된 에어호스는 나중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었어요.

처음엔 7w측면 여과기에 연결해 보았는데 자반 수조 정도는 순식간에 유막이 제거 되더라구요.
그런데 수류가 너무 세져서.. 3w짜리 수중모터를 하나 구입했어요.
직접 물을 빨아들이지 않고 벤츄리관을 이용하는 이유는 아마도 너무 세게 빨아들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지해야 할 관이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동작하는 영상입니다. ^^


1번과 2번 사이에는 유격이 좀 큰데요.. 이부분을 무엇인가 보강해서 유격을 줄여주면
1번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거북이가 유막제거기를 밀어서
기울어지게 되면 간혹 수위가 낮아져도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 

기성품과 포탈사이트에서 검색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서 손쉽게 성공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좋은 자료를 공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난치병